어른은 아니고, 서른입니다.

정기 구독하고 있는 밀래의 서재에서 전자책으로 다운을 받아 독서를 한 책이에요.
서른 살을 살고 있는 저에게 말해주는 책 같아서 보게 되었어요.
현실에 처한 저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에 공감이 되는 책이네요.
제 혈관에는 카페인이 흘러넘치는데요
첫 파트를 읽는 순간.
"아!! 이거지!!!" 싶었네요.
아침에 출근하지 마자 아이스 아메리카노부터 준비해놓고 일을 시작하거든요.
잠 깰 겸, 뇌 활성화를 시켜 일을 할 수 있게끔 세팅을 해 놓는 거죠.
중독인걸 알면서도 카페인이 몸에 들어가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어요.
정말 기운도 안 나고 머리고 아프거든요.
물론 이게 카페인 중독이라는 걸 알지만, 끊을 수가 없어요.
왜냐면 일을 해야 하거든요.
밥 벌어먹고사는 게 이렇게 힘든지.. 해가 가면 갈수록 더 지치고 기력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.
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공감되면서도 웃프다 생각이 들었어요.
회사일에 치이고, 집에 들어오면 힘들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, 영양제를 먹어야 생존이 가능한 서른.
일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도 해야 하고 연애도 해야 하고 취미는 해야 하는데 힘들어서 뒷전이지 말입니다.
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하고 몇 년 지나니 임신했다. 둘째 가졌다고 하더라고요.
여전히 저로서는 먼 미래 같고 친구의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보니 정말 내가 생각하는 다름없는 어른들의 모습으로 다른 이들은 성장하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.
가정이 가꾸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모습이 여전히 저에게는 먼 미래 같은데, 벌써 이 모든 걸 하고 있는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느끼네요.

나는 아직 나에 대한 확신도 없고, 내 방 청소, 내가 먹은 밥 설거지하는 것도 귀찮아서 겨우 하는데, 육아와 살림을 하는 친구들이 부럽다가도 안 부럽기도 하고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이 들어요.
그런데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게 아니라 이 작가를 통해서도 느끼고, 이러한 생각과 애로사항을 글로, 그림으로 쉽게 표현하는 게 쉽지만은 많았겠지만 보는 이는 정말 공감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었네요.
서른이 되는 시점에서 한 번쯤은 웃으면서, 공감하면서 마음의 위로를 느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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